치질증상 인거 같은데, 문의부탁드립니다.
작성자 정** 작성일 2011-05-08
안녕하세요?
문의하려 합니다.
불편을 겪은지는 몇 년 된 거 같고요.
증상은 변을 볼 때, 안 쪽에서 살이 나왔다가 변을 보고 나면 다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변을 볼 때 아프거나 피가 섞여 나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예전에 변의를 참다가 변이 딱딱해져서 화장실에서 일을 보려다가 피가 난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지금은 피는 안 나오고요.
평상시 일상 생활 하는데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한 가지 정말 짜증나고 불편한 증상이 있는데요.
바로 변을 보고나서 휴지로 뒷처리를 할 때, 휴지를 정말 많이 씁니다. 항문 안 쪽의 살이 밖으로 나와 있어서 안 쪽까지 제대로 닦이지가 않아서 정말 휴지로 20번 가까이 닦아야 간신히 안 묻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살이 나와 있어서 물로 세차게 샤워기로 씻어내도 잘 안됩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휴지로 끝끝내 해결을 보는데요. 이것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받아서 가끔 정말 미칩니다.
제 생각에 이렇게 된 과정이 예전에 제 때 변을 안 보고 참다가 변비 걸려서 정말 너무 힘겹게 변을 본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 때 이후로 화장실에 일 볼 때마다 매 번 이래야 합니다.
보통은 대부분 변 볼 때 증상을 호소하시는 거 같은데, 저는 변 보고 나서가 너무 짜증이 나네요.
현재 증상으로 볼 때 왜 그런지 알 수 있을까요??
질문 감사합니다.
상쾌한 장문외과입니다.

문의하신 내용으로 보아서는 치핵 2~3기인 것같습니다.
치핵이란 평소 항문관내의 정맥혈관이 어떤 원인에 의해서 오랜시간동안 압박을 받아서 늘어나 부풀어오른 상태를 말하며 시간이 지나 점차 커지면서 배변시 방해를 받아 조금씩 커지면서 항문밖으로 밀려나오게 됩니다. 이때 아주 딱딱한 변을 보게 되면 상처가 나서 피가 나오거나 통증을 동반하게 됩니다.

출혈이나 통증이 없더라도 항문가려움증이 있거나 문의하신 분의 경우처럼 배변후 뒷처리가 깔끔하게 되지 않아 불편하신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튀어나온 치핵덩어리에 의해서 깨끗이 닦이지도 않지만 더 문제는 항문관 속에 있는 치핵사이에 묻어있던 변찌꺼기가 계속묻어나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경우에는 배변후 비데를 사용하시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데의 사용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므로 항문외과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고 항문상태가 어떠한지를 파악하여 그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의 방법은 몇가지가 있는데 먼저 평소 변을 부드럽게 볼 수 있도록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시고 물도 많이 마셔 변을 부드럽게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화장실 변기에 앉아있는 시간은 3분이내로 짧게 앉아계셔야 합니다. 오래앉아 있으면 항문관내 혈관이 부어 치핵이 점점더 심해집니다.

그리고 하루 2회이상 온수좌욕을 합니다. 온수좌욕이란 약 40도정도의 뜨거운 물에 항문을 10분이상 담그고 앉아 있는 것으로 이를 꾸준히 하시면 치핵의 붓기가 가라앉으면서 치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필요시에는 약물을 함께 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치핵이 3기이상이 되어 약물치료가 어려울 때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로서 치핵을 제거하고 나면 항상 쾌적한 상태의 항문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수술요법으로는 경화제 주사요법(ALTA), 고무밴드결찰술 등이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도 모든 방법을 다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경화제 주사요법은 사용하는데 있어서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수술과 병행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항문검사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