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치핵 및 직장류에 대한 문의
작성자 제** 작성일 2013-07-22
만성변비를 오래도록 극심하게 앓고 있는 44세 여성입니다. 제 증세를 말씀드리면 어릴때도 변비가 있었고 고등학교때도 변비가 심했고(20년도 넘었습니다) 대학때만 그나마 조금 괜찮다가 제가 직장생활을 시작한 25세(17년전)때부터 다시 변비가 심해서 28세때는 배가 너무 아파 병원에 갔더니 변을 보지 못해 배가 아픈거라 하여 병원에서 물을 주입하여 변을 빼내는 장청소를 실시했으나 다른 사람의 경우 40분이면 끝나는데 저는 40분이 되어도 전혀 변이 나오지를 않아 의사선생님도 놀라시기도 하였습니다. 장 내시경 검사도 해보았으나 이상이 없다고 하여 그냥 만성 변비거니하며 지냈습니다. (참, 1986년도에 치루수술을 한 경험도 있습니다.)
이렇게 오래전부터 변비에 시달리며 만성변비거니하면서 약으로, 민간요법으로 견뎌왔습니다. 쾌변요구르트를 하루에 4개씩 몇달을 먹어보기도 하고 양파, 야콘, 고구마식단, 건자두, 푸른주스, 현미김치(현미발효식품), 차전자피환, 부추환 등 여러 가지 각종 환등과 다른 사람들이 효과 보았다는 민간요법은 안해본것이 없는데 어떤 것은 처음에만 듣고 몇일 지나면 다시 별 반응이 없고 아락실 같은 변비약은 몇일을 먹어도 안듣고... 한약은 먹을때만 조금듣고 먹고나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고...이제는 시도를 해보는것도 지칩니다. 심지어는 일부러 상한 우유도 마셔보고 상한 음식도 먹어보고 했는데 전혀 제 속에선 꼼짝을 않더라구요. 차게 먹으면 배가 아플까해서 차가운 음식을 한꺼번에 먹어보기도 했으나 소용없구요.(평소에는 속이 차가우면 변비가 걸린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지 한여름에도 어지간해서는 따뜻한 차나 물만 마신답니다. 음식도 왠만하면 차가운건 피하려고 하구요).
그렇다고 운동을 작년 3뤟까지 4년째 거의 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수영을 해왔는데 변비에 도움이 되지 않아 중간에 줄넘기 걷기 달리기 등등 간간히 추가해서 운동을 해도 안되고 하여 혹시 몸이 차가워서 그런가싶어 몸을 따뜻하게 해야하는 핫요가도 1년여 동안 하루도 안빠지고 해보고 열심히 운동하였는데 2012년 4월초 교통사고를 당하여 갈비뼈가 3대나 부러지는 등 몸이 좋지않아 운동을 못하고 침맞고 치료에 1년을 넘게 하다가 최근엔 조금씩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암튼,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변비개선은 전혀 되지 않는군요.
주변에서 먹는 양이 작아서 변비일수도 있다고 하여 양을 리고 교통사고이후 6키로가 쪄서 먹는 양이 이제는 적지도 않고 남들 먹는 만큼 먹습니다. 저는 주로 채소, 과일을 좋아하고 고기류는 그리 좋아하지도 많이 먹지도 않는 편이며 고기대신 생선을 주로 먹습니다. 음료수는 전혀 마시지 않으며 물도 많이 마시라고 하여 남들 마시는 만큼은 마시고 커피는 3주전부터 안마십니다.
제작년 변비가 극심할때는 속은 항상 불편하고 가스가 차있는 경우가 많고 화장실가고싶어 가도 소식은 없고 오래앉아 있어도 전혀 소식이 없다가 어쩌다가 20~30분정도 힘을 쓰다보면 염소똥처럼 동그란 작은 덩어리 1~2개정도 보일뿐이고...심지어 피만 나오기도 하고... 몇주째 평일에는 전혀 볼일을 못보고 주말되면 "포죽엽"이라는 가루(미국에서 가져온겁니다)를 먹으면 6시간내지 12시간후에(상태에 따라 6시간후에 반응이 나타나기도 하고 10시간후에 배가 아프기도 하고) 속이 미싯거리면서 배도 아프면서 변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처음에는 딱딱하고 마른 변이 나오고 몇차례 걸쳐 화장실가다보면 마른변이 다 빠지고 나면 설사같은 묽은 변이 나와 장이 다 비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면 또 변비가 시작되어 몇일 동안 변을 전혀 볼 수가 없고 변을 보고싶어 화장실을 가면 가스만 나오던가 아니면 힘만빼고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고 어쩌다가 힘을 쓰면 염소똥 같이 한두개 나오고 말고 한답니다. 그러다 아애 화장실을 갈 생각도 안했답니다. 아침에 조금 앉아 있어보지만 별로 효과가 없어요. 비데를 사용한지도 8년정도 되어 가는데 한동안은 비데의 도움을 받기도 했는데 요즘은 비데도 별로 소용이 없네요. 그렇다보니 시간낭비라는 생각과 힘만 빼는 것 같아 왠만해선 화장실가는 시도도 하기 싫어지는 심각한 상태까지 이르렀네요.

그러다가 “운산몰”이라는 곳에서 쾌변환을 작년에 발견하고 먹기 시작했는데 1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 효과가 있습니다. 쾌변환 덕분에 변은 보고 있으나 치핵이 너무 심하게 나와 요즘은 통증도 심하고 피도 많아 굉장히 힘듭니다.

2011년 서울의 한솔병원에서 직장조영술 검사를 해보니 직장이 늘어나 있는 상태라고 하더라구요. 물론 치핵도 많이 나와 있는 상태였는데 수술을 해도 호전될 가능성이 70프로라고 해서 약물 치료 당분간 해보자고 해서 하다가 결국 수술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치핵이 점점 더 많이 나오고 요즘은 통증이 더욱 심해진 상태입니다.
쾌변환을 먹지 않으면 변비를 해결할 수가 없고 치핵은 더 통증이 심하고 스트레스받고 할때는 피가 너무도 많이 납니다. 볼일 못보다 몇일만에 볼때는 더 피가 많이 나고요.
너무 길게 제 하소연을 하여 죄송합니다. 변비 때문에 내과에서 몇 번 상담을 해보긴 했는데 음식조절과 운동, 스트레스등에 관한 얘기만해서 병원가도 별 수없다고 생각했는데 변비항문외과쪽으로 상담을 해볼 생각은 미처 못했네요. 참고적으로 작년 10월쯤인가 정기 건강검진때 위내시경하면서 장내시경을 같이 검사했는데 크게 이상이 없다고 하더군요. 도대체 원인이 뭔지 치료는 가능한지 정말 답답합니다.
변비가 심할때는 속이 편치않으니 컨디션도 안좋고 머리는 내내아프고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차고 먹는것도 걱정되고 살도 안빠지고... 암튼, 변비해결된다면 정말정말 살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변비가 하도 심하여 장에 암이나 다른 질환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하는 우려가 많이 됩니다.

저같은 경우 치핵수술만이라도 해야하는건가요?그냥 방치해 두기엔 점점 심해지고 통증도 계속되어 괴롭습니다.직장류에 관한 수술도 함께 가능한가요? 만약 수술을 하게되면 레이저수술인가요, 절단 수술인가요? 치핵은 좀 심한 편입니다.그리고, 입원기간은 몇일인지요? 제가 직장인이라 금요일 저녁에 수술이 가능한지도 궁금합니다.
긴 내용으로 상담을 드려 너무 죄송합니다만 제발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네요.
질문 감사합니다.
상쾌한 장문외과입니다.

오랜기간동안 변비로 많은 고생을 하셨군요. 이렇게 오래동안 지속된 만성변비는 여러가지 많은 원인으로 오기때문에 딱 집어서 이래서 변비가 왔으니 이렇게 치료하면된다 하는 식의 답변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만성변비는 크게 장기능이 저하되어서 생긴 기능성변비와 원인이 되는 질병에 의해 생긴 기질성 변비가 있습니다.

기능성 변비란 장기능이 어떤 원인으로 떨어져 있는 것으로 장운동이 약해서 변을 잘 내려보내지 못하는 이완성변비, 직장탈출이나 질병이완증(직장류), 직장항문의 반사운동의 이상이 있는 직장항문형변비, 그리고 장이 경련을 일으킨 경련성 변비가 있으며

질병성 변비는 당뇨, 갑상선기능장애와 같은 대사 및 내분비장애, 장 근육에 분포된 신경조직의 장애로 장운동장애가 오는 경우, 복부근육의 약화로 복압이 약해졌을 때, 그리고 장협착증, 과민성 대장, 선천성 거대결장, 대장암등로 장이 폐쇄되었을 때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치료를 계속해보았는데도 호전이 없다면 어떠한 원인에 의한 것인지 각각의 원인을 제거해 나가는 모든 검사를 시행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원인을 찾아서 치료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변비가 심해지면 당연히 치핵이 발생하며 심해지면 그 증상 또한 심해져 배변시 통증, 출혈등으로 변보기가 더욱 힘들어 변비가 더 악화됩니다. 치핵이 심해서 견디기 힘들면 먼저 치핵수술을 시행하는 것도 좋지만 변비의 근본적인 치료는 못됩니다.

직장류의 경우 여성에 있어서 직장의 전방으로 주머니가 풍선처럼 부풀어 변이 저류를 하므로 변비가 발생하고 심할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하며 이 경우 보통 질을 통한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확인하고 치료를 하려면 개인의원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검사를 시행하고 조치를 하려면 각종 장비를 구비한 종합병원급 이상의 병원, 특히 대장항문 전문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