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밖으로 나온 멍울도 치질인가여?
작성자 이** 작성일 2000-08-14
평소에 변비가 좀 심한 편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별탈없이 지내왔습니다. 그런
데 며칠 전부터 항문 바깥쪽에 강낭콩만한 약간 검푸른 멍울이 생겼습니다. 그 주
위가 약간 부어있고 욱씬거리고 아픕니다. 약을 먹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멍
울도 없어지거나 줄어 들지 않습니다. 이것도 치질인가요? 어떻게 하면 치료를 할
수 있나여? 빠른 답변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질문 감사합니다.
김영선 항문외과의 김영선입니다.

질문하신 분의 증상은 혈전성 외치핵인것 같습니다. 보통 외치핵(수치질)은 항문 바깥에 있는 "외치정맥총"이 부풀어 오른 상태입니다. 이는 변비, 설사, 임신, 분만등이 원인이 되며 때로는 단단한 변을 보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항문에 압력이 가해졌을 때에도 잘 생깁니다.

이부위 조그만 혈관에 피가 모여 굳어지거나 혈관이 터져 푸르스름한 멍울이 튀어 오릅니다. 이것이 혈전성 외치핵입니다.

이런 경우는 온수좌욕을 하거나 목욕을 한 후 항문연고 혹은 좌약을 사용하면 2~3일내 통증이 훨씬 줄어듭니다. 튀어나온 멍울은 오래동안 남아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흡수되어 저절로 없어집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가 반복되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로 혈전을 제거하면 됩니다. 멍울이 크지 않은 경우 간단히 제거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