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한 답변 부탁드려요....
작성자 정** 작성일 2001-01-25
결혼한지 약 1년 정도 된 주부인데요, 요즘들어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생기고 가끔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든요. 병원에 가보고 싶어도 용기가 생기지 않아 어쩔수 없이 여기에서 상담을 부탁드립니다.
사실 말씀드리기가 너무 부끄러운데요... 실은 몇달전 남편과 항문성교를 두번정도 한적이 있는데 그 뒤부터 피가 나오는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오는것은 요즘의 일이고, 피도 자주 나오는 것은 아니고 1달에 한두번정도인데 며칠전에는 생리혈만큼 많이 나오길래 너무 걱정이 됩니다.
어디가서 물어볼수도 없고 병원에 가서 직접 이 얘기를 할수도 없고 해서 정말 맘고생을 심하게 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상담을 드리기까지에도 매우 큰 용기가 필요했거든요....
자세한 답변 꼭 부탁드립니다.
질문 감사합니다.
김영선 항문외과의 김영선입니다.

대체로 배변후 통증이 없으면서 휴지에 피가 묻어나오거나 한두방울 뚝뚝 떨어지거나,
심할 경우 물총쏘듯이 피가 쭉 뻗어나오는 경우 대부분이 내치핵(암치질)의 경우입니다.

변비나 설사, 화장실가는 습관, 음식을 먹는 식생활습관, 생활환경등에 의해 항문안쪽
점막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 혈관이 울혈이 되면서 늘어나 튀어나오는 것이 바로 치
핵입니다. 항문성교에 의해서도 상처를 받아 출혈이 될 수도 있으나 이 경우는 일시적
인 것이고 그후 간헐적으로 출혈이 계속되는 것은 치핵때문입니다.

배변시 항문밖으로 혹이 튀어나오지 않고 출혈만 있으면 치핵 1기로 초기에 치료를 하
면 수술을 하지 않고 치유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항문외과에서 먼저 진료를 받고 본인
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후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병원에 나오기가 어려우면 우선 집에서 온수좌욕을 아침,저녁 하루 2회씩 약 보
름정도 꾸준히 시행하십시요. 그러면서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시고 물도 자주 마시도록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