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거근증후군
작성자 김** 작성일 2005-06-18
저는 지방에 개업하고 있는 약사입니다

저는 항문 거근 증후군으로 진단받은 환자입니다

증상이 심할 때엔
케토펜(케토톱의 핫타입)을
항문 주변에 붙이고 다닙니다
(벌써 2~3년 정도 됨)

그러면 증상이 없고
상쾌함까지 줍니다

저와같은 경우에
캐토톱이 단지 증상을 감추는 역할만 하는 것인 지
아니면 환부에 또다른 약효를 발휘하는 것인지
자주 붙여도 부작용은 없을 지 걱정이 되어 문의드립니다
질문 감사합니다.
상쾌한 장문외과입니다.

해부학적인 병변이 없이 항문직장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수는 상당히 많습니다. 대장항문과 진료에서 흔히 접하기는 하지만 명확히 이해되거나 설명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항문직장부위의 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는 흔히 치열, 항문주위농양, 감돈성 또는 혈전성 치핵, 골반내 악성종양 등이 있지만 이러한 육안적 병변없이 항문직장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통증의 양상에 따라 일과성 직장통, 항문거근증후군,미골통등으로 분류를 합니다.

항문거근 증후군은 직장내 둔통이나 압박감이 있는데 '공 위에 앉아 있는 느낌'으로 묘사합니다. 통증은 앉아있는 동안 심해지고 일어서거나 누울 때 사라집니다.

감별해야할 질환으로는 남성은 급성, 만성 전립선염, 여성은 골반내 염증 또는 골반 내막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여성에서 호발하고(대개 75%),주로 30~50대사이에 호발합니다. 통증은 미골이나 좌측 둔부로 뻗힐 수 있고 가끔 여성에서는 이상 성감증이나 질 부위 불편감을 호소합니다. 남자는 고환부위통증이나 사정시 통증을 호소합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정서적으로 불안정해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스트레스가 심할 때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단은 상세하게 병력을 청취한 후 항문직장수지검사와 결장내시경 검사가 정상이면 항문거근증후군을 의심하게 되고 항문초음파, 대장조영술, CT 등은 감별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치료는 증상해소를 위해 가끔 치핵절제술이나 내괄약근 절단술, 골반부위 수술, 척추디스크 수술등을 받기도 하지만 통증은 여전히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료는 우선 치골직장근의 마사지가 있는데 환자가 견딜수 있는 정도의 강도로 3주~4주간격으로 한번에 50회 시행하고 온수좌욕과 단기간의 신중한 안정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위와같은 방법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 대해서 직장프로브를 이용해 전기자극을 사용합니다. 이는 근육에 가해진 저주파의 진동전류가 근육으 피로를 유발시켜 연축을 해소시키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문의하신 분의 경우에 위의 설명부분과 어느정도 일치하는지 확인해 보시고 치료의 방법이 근육이 뭉친곳에 Ketoprofen제제를 붙이면 연축이 풀어지듯이 항문거근의 연축도 ketoprofen에 의해서 해결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부작용에 대해서는 저희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약물에 의한 것보다는 온수좌욕이나 마사지에 의한 방법이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훨씬 적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