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로 문의드려요..
작성자 이** 작성일 2005-08-07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여자입니다. 만성적인 변비로 고생하고 있어 문의드리게 되었습니다.
최근 1-2년 동안은 일주일 넘는 건 예사고 한달 넘게 가기도 하네요. 어떤 게 변의인지도 잘 구분이 안되고, 변이 나오면 물설사 같이 나옵니다. 또 대변 본 이후에 배꼽 오른쪽아래에서 따가운 느낌이 하루종일 계속됩니다. 따가운 느낌은 평소에도 시작되었다하면 하루종일 계속되지만 그다지 심하지 않은데, 대변 본 이후에는 하루종일 통증이 심해 고생합니다..침으로 콕콕 찌르는 거 같이 아픕니다.. 그런 날은 밤에 잘때도 모로 누워 무릎을 가다듬어야 좀 편하지, 평소처럼 반듯이누우면 통증이 심합니다..
그리고 공부하려고 의자에 앉으면 배꼽아래부터 다리까지 금방이라도 뭔가 터질 거 같은 팽만감이 듭니다.
어렸을 때, 초등학교 때에도 배가 불편한 느낌은 많았었던 것 같구요, 그때 며칠에 한번씩 화장실에 갔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다녀온 뒤에도 느낌이 개운하지 않았던 기억들이 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배불편한 느낌과 변비 증세가 조금씩 더 심해진 거 같습니다. 대학생인 지금은..
이제 마음을 강하게 내어 치료받고자 해요. 좋은 말씀 부탁합니다. 그리고 선천성 거대 결장증, 대장 무력증, 과민성 대장 증후군, 항문 협착 등 많은 질환명이 있던데, 제 경우는 어디에 해당되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선천적으로 대장쪽에 신경세포가 약간 덜 발달되어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질문 감사합니다.
상쾌한 장문외과입니다.

먼저 변비의 정의를 말씁드리면
1. 1주에 2회이하의 배변
2. 하루 35g 미만의 대변무게
3. 25%이상의 경우에서 힘들게 변을 보는 경우
4. 25%이상의 경우에서 단단한 대변
5. 25%이상의 경우에서 잔변감
위의 5가지중 2가지이상의 증상이 3개월이상지속될 때 변비로 정의합니다.

변비의 원인은 다양하여 어느 한가지에 의해서 오는 것이 아니고 복합적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장이 원인이 아닌 경우 잘못된 배변에 대한 인식, 정신적 또는 환경적 요인, 잘못된 식사 및 생활습관, 내분비 대사장애, 신경장애 등이 있습니다.

대장의 구조적 이상에 의한 경우는 대장암, 장이 꼬인경우, 게실염등의 염증등으로 인한 대장폐쇄, 항문협착이나 치열등 통증을 일으키는 항문병변이 있어 항문이 폐쇄된 경우, 발생학적으로 근육에 신경절세포가 없는 선천성 거대결장증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장의 기능적 이상에 의한 변비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직장치골근이나 외괄약근의 이완에 장애가 있거나 내괄약근의 과긴장으로 직장내용물을 비우지 못하는 경우와 대장무력증, 그리고 과민성 대장증후군등이 있습니다.

변비가 심한 사람은 본인의 변비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였는지 문진이나 검사를 통해 파악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문의하신 분의 경우에는 대장항문병원에서 필요한 검사를 받아보신후 상담을 받으시고 꾸준히 치료를 하시기 바랍니다.